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홍 기자, 대통령은 왜 강선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을까, 궁금한데요. 갑질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? <br><br>갑질한 건 맞지만, 낙마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는 게 대통령의 생각입니다.<br> <br>'사실 관계' 자체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과연 이 사안이 장관 후보자직을 그만두게 할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냐, 아니라고 판단한 거죠. <br> <br>Q2. 갑질이지만 낙마까진 아니다? 갑질에도 수위가 있다 이런 뜻일까요? <br><br>법조인 출신 대통령이 적격성을 따져볼 때 판단할 첫 번째 기준, 법을 위반했냐, 아니냐 여부로 보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갑질 의혹은 행위의 부적절성 측면이지 위법 영역은 아니라고 판단한거죠.<br> <br>"갑질은 상대적이고 주관적" 이라는 여당의 목소리와 같은 결이죠.<br><br>Q3. 위법이 아니면 갑질은 해도 된다는 건가요? <br><br>저도 똑같이 그 질문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해봤는데요. <br><br>가장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'갑질'이라는게 법적 영역에서 따질게 아니라, 국민 정서 위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겠죠. <br> <br>"임명 강행으로 이재명 정부 뿌리 하나가 흔들리게 됐다"고까지 말한 관계자도 있었는데, 약자 편에서 싸우겠다던 그간의 외침이 무색하게 됐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.<br> <br>[ 대선 후보 마지막 유세 (지난달 2일) ] <br>"이재명이 꿈꿔왔던 강자의 폭력을 제지하고, 약자를 보듬어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…." <br><br>Q4. 뻔히 이런 부담을 알면서도 임명한 진짜 이유가 뭘까요? <br> <br>대통령실 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,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. <br><br>여야 국회의원들이 보좌진에게 하고 있는 행위들을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. <br> <br>여의도에 횡행하고 고쳐야 하는 갑질 문화인데, 콕 짚어 강 후보자만의 문제로만 볼 수 있냐는 의심이 깔려 있는 거죠.<br> <br>또 이 갑질 의혹이 여성 정책 의제가 핵심인 여성가족부 장관 업무와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논문 표절 의혹은 교육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지명 철회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는 다르다는 거죠. <br> <br>악용될 여지도 우려했다는데요. <br> <br>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계속 물었던 게 "의혹의 실체가 뭐냐" 였다고 합니다. <br> <br>제보 만으로 낙마시킬 수 있냐, 이렇게 의심했던 것 같습니다.<br> <br>현역 의원 출신 참모, 장관 후보자 다 합하면 10여 명이 넘는데 갑질 폭로가 나오면 다 중도 사퇴시켜야 하냐, 앙심 품고 제보하기 시작하면 제2의 강선우가 수두룩 나오는 거 아니냐, 후폭풍도 고심했던 거죠.<br> <br>Q6. 그러면 적어도 그 갑질이 일방적인 주장인지, 실체가 있는지 따져는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? <br><br>그 부분에선 비판 받을 소지가 있어 보이죠. <br> <br>야권에서는 청문회 증인 제로, 애초부터 갑질 의혹을 밝힐 생각도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거든요. <br> <br>처음부터 제보자들의 왜곡된 주장이라며 감추려고 했었다는 거죠.<br> <br>Q7. 그러다보니, 강선우 후보자가 아니어도 부담을 안고 갔을까, 다른 이유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. <br><br>여권에서도 강선우라서 부담을 감수하는 거 아니냐, 이런 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. <br><br>강 후보자, 강성 친명 성향의 최대 모임인 '더민주 전국혁신회의' 공동 상임 대표를 맡았었죠. <br> <br>야당에서는 대통령 측근인 성남-경기 라인과의 각별한 관계도 살아난 배경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는 게 진짜 배경일 거란 거죠.<br> <br>Q8. 그럼 이제 다음주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강선우 후보자 장관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? <br><br>이번 주 안으로 임명까지 속전속결 끝내 볼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하지만 아직은 임명 전이죠, 추가 폭로 등 변수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
